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 털린 지 일주일째입니다. <br> <br>어제 용의자 2명이 잡혔지만, 보물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인데요. <br> <br>박물관 보안이 어떻길래, 이렇게 속수무책이었는지 직접 현장에 가봤습니다. <br><br>세계를 가다 파리 유근형 특파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1400억 원 상당의 왕실 보물 8점을 도둑맞은 지 일주일 째. <br> <br>일간지 '르몽드'는 이번 사태를 '국가적 치욕'이라 비판했고 프랑스 정부는 박물관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사건 이후 박물관은 달라졌을까. <br> <br>이곳은 도난범들이 사다리차를 타고 루브르 박물관에 침입했던 건물 남측 외벽입니다.<br> <br>사고 이후 실제로 보안이 얼마나 강화됐는지 제가 확인해보겠습니다.<br> <br>사고 현장에는 외부인 접근을 제한하는 '폴리스 라인'조차 설치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사설 경비업체 직원 1명만 있을 뿐 박물관 외벽 주위 약 2km를 돌아봐도 전담 경찰 인력을 찾아보기 힘듭니다. <br> <br>[알렉사 / 독일인 관광객] <br>"인력이 단 1명 뿐인데 너무 적어요. 독일이었으면 도난 사건 다음 날 더 많은 경찰이 배치됐을 겁니다." <br> <br>박물관 내부는 어떨까.<br> <br>폐쇄된 루브르 아폴론 갤러리를 제외한 다른 전시관들은 여전히 관람객들로 붐빕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들을 관리하는 보안 인력이 없는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박물관 내 CCTV는 적게는 25% 많게는 40%만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> <br>[이동현 / 한국인 관광객] <br>"(사건 전과) 너무 분위기가 똑같아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느껴지네요." <br> <br>나폴레옹의 왕좌 등 18, 19세기 보물을 보유한 파리 장식박물관에도 루브르 박물관처럼 CCTV가 없는 전시관이 적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파리 시민 샤를린] <br>"프랑스인은 24시간 감시 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. 이미 휴대전화로 감시당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'사생활 보호' 인식 때문에 CCTV 설치가 쉽지 않았지만 최근 한 달 새 박물관 절도 사건이 드러난 것만 4건에 달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보안 강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.<br> <br>1986년 개관 돼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오르세 박물관의 경우 건물 외부에 20~30m 간격으로 CCTV가 배치돼 있습니다. <br> <br>파리에서 채널A 뉴스 유근형입니다 <br> <br>영상취재: 이수연(VJ) <br>영상편집: 박혜린<br /><br /><br />유근형 기자 noel@ichannela.com
